日 '수영장 열병' 유행…목 아프고 결막염 고열-두통 동반

  • 입력 2003년 8월 3일 18시 56분


일본에 ‘수영장 열병’으로 불리는 인두결막열(咽頭結膜熱)이 여름감기와 함께 크게 번지고 있다. 수영장에서 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인두결막열은 목이 아프고 결막염이 생기며 38∼40도의 고열과 두통 식욕부진 등을 동반한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3000개 소아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월부터 발병 사례가 증가했고 7월 14∼20일 1주일 사이에 2331명이 발병해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들 인두결막염 환자의 70%는 만 5세 이하였다고 3일 보도했다.

이 병에 걸려도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안정을 취하도록 하면 낫지만, 고열이 나면 일단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과 후 몸을 깨끗이 씻을 것과 다른 사람의 수건은 쓰지 말 것을 충고했다.

한편으로는 어린이 사이에 바이러스성 여름감기도 크게 번지고 있다. 여름감기 유행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은 전에는 여름방학 때 문을 닫던 보육원이 최근 연중무휴로 바뀌면서 집단 감염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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