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최신예 AIM-120 미사일 200기 인도

  • 입력 2003년 7월 14일 0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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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대(對)중국 미사일 방어력을 증진하기 위해 최신예 AIM-120 중거리 미사일 200기를 미국으로부터 조만간 인도받을 것이라고 대만 관영 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미국은 2000년 최신형 AIM-120 공대공 미사일을 판매하기로 대만과 합의했으나 대만이 중국에 대한 제공권을 장악하거나, 이에 따른 중국의 군비 증강을 막기 위해 미사일 인도를 3년 동안 보류해 왔다.

대만의 한 군소식통은 이 통신과의 회견에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두 달 내로 미사일이 미군 괌 기지에서 대만에 인도될 것”이라며 “대만은 내년에 이를 시험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대만의 AIM-120 미사일 시험 발사를 승인한다면 이는 해외에서의 첫 시험”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러시아제 AA-12 미사일로 무장한 중국의 수호이-30 전투기에 맞서기 위해 F-16 전투기에 AIM-120 미사일을 장착할 계획이다.

최신예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은 AA-12 미사일과 마찬가지로 레이더에 의해 유도되며 최장 사거리가 50km에 달한다.

미국은 중국 공군이 최신예 전투기를 구입하고 AA-12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하자 이를 대만에 대한 위협으로 판단, 최근 대만측에 미사일을 인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타이베이=DPA 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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