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편분량 데이터 美~유럽 1분만에 전송

고화질 DVD 영화 두 편 분량에 맞먹는 데이터를 미국 서부에서 네덜란드까지 1분 안에 전송하는 초고속 인터넷 신기록이 세워졌다.

미국 스탠퍼드 선형입자가속기 센터(Slac)는 6일 6.7기가바이트(GB) 용량의 데이터를 초당 평균 923메가바이트(MB) 이상의 속도로 미국∼유럽 1만978㎞ 거리에서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광대역 접속 방식에 의한 데이터 전송 속도보다 3500배 이상 빠른 것이다.

이번 데이터 전송은 차세대 인터넷 개발 및 설치를 위해 세계 200개 대학 컨소시엄이 운영중인 ‘인터넷2’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졌다. 입자 물리학자들이 생산해내는 막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전송하고 분석하는 데 필요해서였다.

Slac 컴퓨터 사업 부문의 코트렐 박사는 이번 성과와 관련해 앞으로 일상 업무에서도 고속 인터넷 전송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렐 박사는 이 같은 초고속 전송속도에 힘입어 앞으로 여러 장소의 의사들이 환자의 심혈관 촬영사진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눠 함께 치료계획도 세울 수 있고 재난 전문가들도 거의 실시간으로 전세계 정보를 공유해 구호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