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를 노린다…‘소프트 타깃’이 테러 새 목표물로 부상

  • 입력 2002년 12월 1일 18시 08분


관광명소의 호텔이나 민간여객기 등 보안이 허술하고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소프트 타깃’이 테러의 목표가 되고 있다고 분석가들이 경고했다. 지난달 28일 케냐의 관광지 몸바사에서 이륙하던 이스라엘 민간 여객기가 미사일 공격을 당한 직후 미국 연방교통안전국(TSA)은 항공사들과 공항에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경보령을 내렸다. 구소련제 SA7과 미국제 스팅어미사일은 알 카에다를 비롯한 세계의 테러조직에 퍼져 있다.

영국의 군사외교전문지 ‘제인스 인텔리전스 다이제스트’의 알렉스 스텐디시 편집장은 대형 테러가 잇달아 터진 몸바사, 인도네시아 발리 등은 테러리스트들이 ‘소프트 타깃’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몸바사의 호텔 테러에서 보듯이 호텔은 접근이 용이하고 사건이 터지면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자피 전략연구센터 주임연구원인 마크 헬러는 “목표물 선정에는 이념적인 요소도 작용한다”며 “발리 테러는 이슬람세계에 정착한 서방문화의 징표인 나이트클럽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분석했다.

파리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