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5년안에 나온다”…美제약사 보고서 발표

  • 입력 2002년 11월 21일 22시 23분


자궁경부암을 예방주사로 막아내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제16형 HPV 바이러스’에 대해 100% 면역효과가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개발됐다고 21일 전했다. 통계적으로 볼 때 자궁경부암의 절반가량이 제16형 HIV 때문에 발생한다.

미국 머크 제약회사의 캐서린 잰슨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미국 16개 지역에서 16∼23세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1년반 동안 임상실험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암이 유전자 변이나 환경적 요인들 때문에 생기는 데 반해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에서 매년 약 45만명이 자궁경부암에 걸리며 사망률은 약 50%다.

머크사 연구팀은 “이 백신의 면역효과 지속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앞으로 5년 안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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