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유학생 납치혐의 요도호 납치범 北에 신병인도 요청

  • 입력 2002년 9월 25일 18시 44분


일본 경시청은 1983년 유럽에서 유학 중이던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여)를 납치한 혐의로 현재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요도호 납치범 아베 기미히로(安部公博·54)를 수배하고 북한측에 신병인도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5일 전했다.

경시청은 용의자 아베씨가 북한에 거주하고 있던 요도호 납치범 멤버와 결혼시킬 목적으로 아리모토씨를 납치했다며 조만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수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모토씨는 영국 유학 중이던 8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실종됐으며 17일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이 제시한 납치 피해자 생사명단에 88년 11월4일 사망한 것으로 돼 있다.

요도호 사건이란 1970년 3월 적군파 대원 9명이 하네다(羽田)발 후쿠오카(福岡)행 일본항공 여객기 요도호를 공중 납치해 승객 129명을 인질로 삼고 북한행을 요구했던 일본 최초의 항공기 납치사건이다. 납치범 가운데 4명은 현재 북한에 거주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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