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에도 호화만찬 즐겼다

  • 입력 2002년 9월 17일 15시 11분


석기시대 원시인들이 중세의 연회 음식 못지않은 호화 만찬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BBC 방송은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실린 이탈리아 카멜리노 대학 프랑코 롤로 교수팀의 연구보고서를 인용, 연구팀이 1991년 알프스의 만년설에서 발견된 석기시대 말기 사냥꾼 '아이스맨(Iceman)'의 마지막 두끼 식사의 내용물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보도했다.

롤로 교수팀은 '외치'라는 별명이 붙은 아이스맨의 장(腸) 내용물을 DNA 검사를 통해 밝혀냈다. 키 159cm에 46세 가량인 이 석기시대 사냥꾼은 사망한 날 침엽수림에서 야생염소 고기와 곡류, 야채 등으로 첫 식사를 한 후 해발 3200m나 되는 바위투성이의 험한 지형을 오르기 직전 붉은 사슴고기에 곡류를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프스의 이탈리아-오스트리아 경계선 부근에서 독일 등반가들에 의해 발견된 이 아이스맨은 의상도 가죽옷에 모자 신발 등 '나무랄데 없는'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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