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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8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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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독립 움직임은 파타고니아 내 북부지방인 네우켄과 리오네그로 등 2개주(州)가 연합체 결성을 시도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두 주는 겹치는 관료조직을 줄여 낭비를 줄이겠다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본질적인 이유는 경제 위기로 인한 공공서비스 축소와 전통적으로 중앙정치에서 소외돼 온 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심 때문.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 3700만명 중 파타고니아 지역 인구는 5%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며 석유생산량은 국가 전체 생산량의 80%에 달해 독립할 경우 부국(富國)이 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5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53%의 주민들이 독립을 원한다고 답했다. 독립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은 계층은 실업의 최대 피해자인 청년층으로 78%가 독립에 찬성했다.
이에 대해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파타고니아 지역이 국가의 경제위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중앙정부 내부에서는 실제로 독립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