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印 공격땐 핵무기 보복”

  • 입력 2002년 5월 31일 17시 54분


코멘트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무니르 아크람 유엔 주재 파키스탄 대사는 30일 인도가 교전과정에서 재래식 무기만을 사용해도 파키스탄은 핵무기를 동원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인도 PTI통신이 보도했다.

아크람 대사는 부임 이틀째인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은 선제 핵공격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크람 대사는 “파키스탄은 인도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자체 보유한 수단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핵무기 선제 미사용’ 독트린 때문에 이러한 억지력을 중립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25∼50기의 핵탄두를, 인도는 50∼150기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사전문지 제인스전략무기시스템(JSWS)이 30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인도-파키스탄간 긴장 해소를 위해 내주초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양국에 파견할 것이라고 30일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 대해 사전약속에 따라 카슈미르 지역에서의 월경 테러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엄중 경고했다.

뉴욕·워싱턴AP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