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美서도 자폭테러 가능성”

  • 입력 2002년 5월 21일 18시 06분


'부시 오지말라' 獨 포스터 - 베를린AP연합
'부시 오지말라' 獨 포스터 - 베를린AP연합

미국에서 새로운 테러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스라엘처럼 공공 장소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자살하는 테러공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0일 워싱턴 교외의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전국지검회의에서 연설하는 도중 질문에 답변하면서 “장래에 그것(자살 폭탄테러)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두발언에서는 단순히 “다른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만 말하고 “그것은 중지시킬 수 없고 우리가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뮬러 국장은 정보원이 테러집단 조직을 뚫고 들어가 그러한 공격들을 예방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의 지적은 미국이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알 카에다가 다른 공격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최근의 첩보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딕 체니 부통령의 전날 경고에 뒤이어 나왔다.

한편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고위 지도자들도 미국이 앞으로 수년 안에 또 다른 테러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밥 그레이엄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3∼5년 사이에 미국 내에서 다른 테러공격이 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으며 리처드 셸비 부위원장(공화)도 “장소와 시간 등 구체적인 것은 모르지만 향후 몇 년 안에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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