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0일 워싱턴 교외의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전국지검회의에서 연설하는 도중 질문에 답변하면서 “장래에 그것(자살 폭탄테러)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두발언에서는 단순히 “다른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만 말하고 “그것은 중지시킬 수 없고 우리가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뮬러 국장은 정보원이 테러집단 조직을 뚫고 들어가 그러한 공격들을 예방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의 지적은 미국이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알 카에다가 다른 공격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최근의 첩보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딕 체니 부통령의 전날 경고에 뒤이어 나왔다.
한편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고위 지도자들도 미국이 앞으로 수년 안에 또 다른 테러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밥 그레이엄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3∼5년 사이에 미국 내에서 다른 테러공격이 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으며 리처드 셸비 부위원장(공화)도 “장소와 시간 등 구체적인 것은 모르지만 향후 몇 년 안에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