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미국 윤리경영 시찰단의 귀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찰단은 미국 윤리임원협의회(EOA)가 추진해온 ‘기업윤리경영 표준안’이 미국표준화협회의 심의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승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OA는 또 이 안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추천해 ‘세계 기업윤리 표준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 EOA의 윤리경영 표준시안은 윤리강령, 전담 임원, 교육, 감사, 처벌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전경련 시찰단은 또 “엔론사건을 계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윤리경영 여부를 거래소 상장 기준의 하나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신세계 이경상 부사장, 롯데 오정환 전무 등 기업 윤리담당 임원 10여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4월29일∼5월8일 미국의 윤리경영 우수기업을 방문하고 카터센터에서 열린 윤리경영 워크숍에서 한국의 현황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국내에 기업윤리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미국의 연방판결 지침처럼 윤리경영에 앞장서 온 기업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감형해주고 △정부조달 사업 등을 윤리경영 확산에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