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美 기업윤리경영’ 세계표준안 될듯

  • 입력 2002년 5월 8일 18시 12분


‘윤리 경영’이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미국 윤리경영 시찰단의 귀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찰단은 미국 윤리임원협의회(EOA)가 추진해온 ‘기업윤리경영 표준안’이 미국표준화협회의 심의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승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OA는 또 이 안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추천해 ‘세계 기업윤리 표준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 EOA의 윤리경영 표준시안은 윤리강령, 전담 임원, 교육, 감사, 처벌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전경련 시찰단은 또 “엔론사건을 계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윤리경영 여부를 거래소 상장 기준의 하나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신세계 이경상 부사장, 롯데 오정환 전무 등 기업 윤리담당 임원 10여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4월29일∼5월8일 미국의 윤리경영 우수기업을 방문하고 카터센터에서 열린 윤리경영 워크숍에서 한국의 현황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국내에 기업윤리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미국의 연방판결 지침처럼 윤리경영에 앞장서 온 기업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감형해주고 △정부조달 사업 등을 윤리경영 확산에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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