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시신조각 찾아라”…美, 공격때 사망추정 수색작전

  • 입력 2002년 1월 13일 18시 00분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토라보라 동굴지역을 집중 폭격했을 때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특수부대 요원들에게 이 지역에서 발견된 시신의 손가락 등을 수집하고 있다고 영국 주간 옵서버지가 13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특수부대원들이 수집한 장기 조직들이 비닐에 담겨 냉동 상태로 미국으로 보내지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 과학자들이 이를 빈 라덴 직계 가족의 DNA와 대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정보국은 탈레반 병사들간의 통신 감청과 포로 신문 결과를 근거로 빈 라덴이 지난해 12월 알 카에다의 최후 거점인 토라보라가 함락되기 몇 시간 전까지 이곳 동굴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한 정보국 소식통은 “당시 우리가 갖고 있던 모든 정보는 그가 사망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FBI는 탈레반 정권이 붕괴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빈 라덴의 형제자매 53명의 DNA를 채취했으며 그의 모친에게도 DNA 채취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간지는 토라보라 지역의 혹독한 추위로 시신의 조직들이 부패하지 않았고, 설사 부패했다 하더라도 DNA 분석에는 지장이 없으며, 폭발로 여러 사람의 조직이 뒤엉켰어도 DNA 분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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