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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7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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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영국 BBC방송이 방송진행자였던 리처드 딤블비 경을 기념해 마련한 강연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대대적인 반(反)테러전쟁을 벌이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정책방향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그는 강연에서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은 훨씬 더 적고 동반자들은 더 많은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 책임은 기본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에 있으며 이들은 21세기가 가져다준 혜택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하는데는 돈이 들지만 전쟁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이라며 “테러문제를 전쟁을 통해 해결하려면 더 많은 돈을 들이고도 파괴된 땅덩어리와 증오만이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달에 10억달러 정도면 빈곤과 질병을 퇴치하고 테러위협을 제거하는 데 미국의 몫을 지불하고도 남는다”고 부연했다.
<선대인기자·외신종합>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