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핵 감축 ABM 대체＂

미국은 다음 주 러시아와의 군사 실무협의에서 양국의 미사일 정보 기술 공유 및 합동훈련을 포함한 새로운 전략틀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일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새 전략틀의 전제조건으로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불량국가에 미사일 기술수출 등 군사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유리 발루예브스키 제1부참모장을 대표로 하는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7, 8일 워싱턴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과 양국의 핵무기 감축방안 등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라이스 보좌관은 “우리는 지구상에서 제한된 미사일 방어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전략적 핵무기 수를 적절한 수준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전략적 틀로써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대체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그 같은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