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꽁치협상 결렬…우리어선 조업 강행

한국의 남쿠릴열도 꽁치조업과 관련, 29일과 30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정부간 실무협의가 아무런 합의 없이 결렬됐다.

추규호(秋圭昊) 외교통상부 아주국장은 30일 “양국이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회의를 마쳤다”며 “한국 어선들은 예정대로 오늘 오후 10시부터 남쿠릴열도에서 조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측은 이번 협의에서 “남쿠릴열도에서의 꽁치 조업은 일본이 제기하는 영토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며 “일본으로부터도 조업 허가를 받으라”는 일본의 주장을 물리쳤다.

한국측은 “한국 어선의 조업이 일본의 영유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다”는 요지의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의 서한을 일본측에 전달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