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前독일총리 부인 자살

  • 입력 2001년 7월 6일 01시 24분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의 부인 한네로레 콜 여사(68)가 5일 아침 루트비히스하펜에 있는 자택에서 자살했다고 콜 전 총리측이 밝혔다.

베를린에 있는 콜 전 총리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한네로레 여사가 병세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앞서 라인란트 팔츠주 관리들은 콜 전 총리 운전사의 부인이 한네로레 여사의 아파트에서 처음 시신을 발견했으며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콜 전 총리 가족의 측근에 따르면 한네로레 여사는 1993년 페니실린 치료를 받은 뒤부터 태양빛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피부 질환으로 고생해 왔으며 5월부터 증세가 악화돼 최근엔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다는 것. 이 때문에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있은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베를린에서 태어난 한네로레 여사는 60년 콜 전 총리와 결혼해 2명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한때 자선재단을 이끌기도 했다.

한네로레 여사는 지적인 외모와 세련된 매너로 독일 국민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독일 언론으로부터 “최장수 총리 재임 기록을 세운 남편 콜 전 총리의 정치적 업적을 더욱 빛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마인츠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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