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 내달말 방한

  • 입력 2001년 1월 19일 18시 28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월말경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주러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측과 푸틴 대통령의 방한 시기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측과의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푸틴 대통령의 방한 직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한 외교당국자도 “늦어도 2월말까지는 양국간 최대 현안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해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남북한 관계와 동북아 지역 안보 △양국간 경제협력과 채무상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남북한철도 연결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한―러 경제공동위와 산업협력위 등 실무급회담이 잇달아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최고 지도자의 한국 방문은 92년 11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방한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했으나 그간 한국 방문을 미뤄 한―러 관계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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