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생활예술" 佛음식축제 22일까지 열려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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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관한 한 ‘세계 최고’라며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인들에게 음식은 곧 생활 예술이자 문화 유산이다. 설탕생산자조합과 프랑스조리법협회가 마련한 17번째 ‘미각(味覺) 주간’을 맞아 16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음식 축제가 계속된다.

하이라이트는 3500명의 주방장과 전문요리사들이 일일교사로 나와 전국의 초등학교 4, 5학년을 가르치는 ‘미각 교실’. 어린이들은 요리의 유래와 함께 음식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배운다. 전국의 유명 레스토랑들은 꼬마 손님들에게 연어를 곁들인 파요리, 기름에 살짝 튀긴 송아지 고기 등 평소에 맛보기 힘든 고급요리를 80∼100프랑 짜리 어린이 메뉴로 제공한다.

삶에 쫓겨 맛을 잊고 사는 성인들을 위한 ‘음식 교실’도 있다. 파리에 있는 니심 드 카몽도 박물관의 ‘미각 교실’, 푸제롤에 있는 오드비(증류주) 양조장의 음식냄새 식별 강좌, 파리 교외 빌레트 과학산업단지에서 열리는 향신료 용법 세미나 등.

한편 설탕생산자조합이 여론조사기관인 IPSOS에 의뢰해 15세 이상 프랑스인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프랑스인들은 인간의 오감(五感) 중에서 미각이 시각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거위간(37%) 포토푀 스튜(31%) 초콜릿퐁당(31%)의 순이며 프랑스인 49%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최고의 축제로 여겼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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