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과 첫 외무회담서 미사일 문제 언급 않을것"

  • 입력 2000년 7월 24일 23시 38분


일본정부는 26일 북한과의 첫 외무장관 회담에서 미사일 문제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은 26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포럼(ARF)에 참석하는 백남순(白南淳)북한외상과 20여분동안 첫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나 이회담에서는 일·북국교정상화 회담의 재개를 최우선시 한다는 취지에서 현안인 일본인 납치의혹이나 핵및 미사일 문제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고노외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연기된 제10차 국교정상화회담을 8월21일부터 재개하는 것을 확인하고 정상화 회담의 연기로 인해 열리지 않고 있는 일·북적십자회담과 제 3차 일본인처 고향방문 실시에 대해서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고노외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정된 시간이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에서 회담을 갖고 현재 연기된 국교정상화 회담의 실시 시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것"이라며 관계개선에 의욕을 보였다.

고노외상은 또 오키나와(沖繩)주요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을 환영하고 남북대화의 진전을 강력히 지지하는 내용의 '한반도에 관한 특별성명'을 채택한 사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백외상에게) G8정상회담의 내용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yungshik@yo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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