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6월 16일 18시 5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김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문제에 대해 충분히 얘기했고 남북 비핵공동선언과 제네바합의가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특히 미사일문제가 한반도 및 세계평화에도 도움이 안되는만큼 현재 미국과 협상 중인 미사일문제를 성공시키도록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가 미국 일본과 긴밀한 공조를 하면서도 중국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북한도 미국 일본과 잘 지내는 것이 북한의 안정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면서 “주한미군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북을 축하한 뒤 “이제는 우리(미국)의 다음 조치가 무엇이 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을 결정하기 전에 김대통령과 다시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방북이 김대통령 개인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대단한 승리이며 대통령과 모든 한국인을 위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이산가족문제에 합의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한편 김대통령은 17일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와 코리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인 데 이어 독일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도 통화할 예정이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