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과학자 "알코올음료 심장병 예방 도움"

  • 입력 2000년 5월 19일 10시 53분


체코의 맥주애호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영국 과학자들의 연구

에서 적당량의 맥주를 마시면 바로 알코올 성분 때문에 심장질환의 발병위험이 낮아진다는 강력한 새로운 증거가 나타났다고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런던대학 연구진이 이 날짜 메디컬 저널에 발표한 연구보고는 하루 1파인트(0.568ℓ) 정도의 맥주를 마시면 심장발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종전의 연구들을 뒷받침해주는 것이지만 이번 연구는 맥주의 다른 화학물질이 아닌 바로 알코올 성분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하루 2파인트의 맥주를 마시는 체코 남성들이 가장 심장질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보다 많은 양이나 너무 많은 맥주를 마시는 술꾼은 알코올의 이로운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체코 남성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들이 주로 맥주를 마시고 와인이나 다른 술은 거의 마시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남성들 가운데 심장질환 위험이 가장 낮은 사람들은 매일 맥주를 마시며 그 양은 1주일에 4~ 9ℓ(8-16파인트)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몇몇 연구에서 레드 와인과 같은 알코올 음료가 심장병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과학자들은 알코올 음료속의 에타놀 성분이나 술속에 함유된 어떤 성분들이 그러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러나 런던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이로운 작용을 하는 것이 알코올음료 속의 다른 물질이 아닌 알코올 자체라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던=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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