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은 분쟁해결 대화 나서야"…교황 부활절 메시지

  • 입력 2000년 4월 24일 01시 18분


로마 가톨릭교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3일 부활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10만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하고 세계 각국이 분쟁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부활절 기념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또 세계의 모든 이들이 인종주의와 극단적인 외국인 혐오감정을 버리도록 도와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다.

바티칸교황청은 이날 부활절 미사시간에 14세기 교황이 정치권력에 수모를 당했던 ‘아비뇽 유폐’ 이후 중단된 전통의식인 ‘천사의 그림’ 걸기 행사를 재개해 6, 7세기에 천사가 예수의 모습을 그렸다고 전해지는 길이 2m, 폭 70㎝의 그림을 광장 제단에 걸었다.

교황은 22일 밤 성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집전했으며 21일에는 로마 콜로세움에서 십자가를 메고 예수의 고행을 체험하기도 했다.

<바티칸시티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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