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성파워'…상하원 의장 모두 여성이 맡아

스페인에서 사상 처음으로 상원과 하원의 의장을 모두 여성이 맡게 됐다.

6일 실시된 의장선거에서 집권 국민당(PP)의 루이사 페르난다 루디(49)와 에스페란사 아키레(48)가 각각 압도적인 표차로 상원의장과 하원의장에 선출됐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북부 사라고사 시장인 루디는 350명의 하원의원 중 329명의 지지를, 현 상원의장인 아키레는 259명의 상원의원중 223명의 지지를 얻었다.루디는 1986년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했으며 1995년부터 사라고사 시장을 맡고있다.교육문화장관 출신인 아키레는 지난해 스페인 사상 최초로 여성 상원의장이 됐다.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은 성공적인 경제 개혁에 힘입어 지난달 12일 실시된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처음으로 의회 최대 정당이 됐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