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폭증 해소위해 주파수 대역 거래 추진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주파수 가뭄’이 심해짐에 따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주파수 대역 일부를 사고 파는 방안을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라디오 전화 무선인터넷회사 등 통신관련회사가 정부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은 주파수 대역 중 미사용 주파수 대역 일부를 재판매할 수 있게 하는 것. 현재는 연방 정부가 특정 사용자에게 입찰을 통해 허가해준 특정 주파수 대역은 재판매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위성서비스 등 무선장비 사용이 폭증함에 따라 해결방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 미국의 경우 100일마다 인터넷 통신 수요가 배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 대역을 재판매하도록 허용,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어 통신과부하를 해소하는 방안이 등장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통화 접속 성공률과 통화의 질을 높이고 통신비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FCC는 11일 경찰 병원 철도 등 공공기관이 허가된 주파수 대역 일부를 경매에 부칠 수 있는 새로운 규칙을 발표했다. 이같은 제도가 확대되면 △정치행사나 대규모 체육행사를 취재하는 언론사 △대형 공항 △통신회사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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