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자동차업계 "한국 수입車시장 불공정"

  • 입력 2000년 2월 1일 19시 21분


코멘트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계가 한국 자동차시장의 불공정관행을 시정하라는 요구를 제기했다.

유럽자동차제조업체연합(ACEA)과 미국자동차무역정책위원회(ATPC)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국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보호주의적인 시장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 자동차업계는 해외에서 시장개방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국내에서는 성역의 이익을 즐기고 있다”면서 “이러한 관행은 불공정하고 부적절하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한국정부는 판매 부진에 따른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계의 심각한 손실을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개선하고 세무당국을 포함한 자동차 관련 당국에 평등한 정책을 취하도록 공 개적으로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한국에서 지난 10여년간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투입했지만 지난해 한국의 외제 자동차 판매는 고작 2401대에 그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