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車 인수안 공식제출…고용수준 유지도 제안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제너럴 모터스(GM)사가 대우자동차의 국내 모든 사업장과 해외의 상당수 사업장을 인수하겠다는 인수안을 정부에 정식 제출했다.

앨런 패리튼 GM코리아사장 겸 아태지역인수합병(M&A)담당본부장은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루 휴즈 GM본사수석부사장과 함께 13일 오후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을 만나 대우자동차 인수 전반에 대한 방안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GM이 수십억달러에 대우차 공장 대부분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며 고용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헌재금감위원장과 GM측과의 면담에 배석한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GM측이 인수희망가격도 제시했으나 이는 협상과정에서 좀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패리튼사장은 “이번 제안에서는 가격보다는 적절한 평가방식에 중점을 뒀다”고 밝히고 “GM은 대우차 해외공장 중 상당수를 인수할 계획이지만 전부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리튼사장은 또 “인수 후 대우차를 신규법인 형태로 구조개편을 할 것인지 등의 문제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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