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바이오테러 가능성"…CIA 수사나서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9시 32분


미국에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8월. 뉴욕에서 첫 희생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6명이 숨졌고 162건의 유사사례가 보고됐다. 증세는 감기와 비슷하나 노약자나 유아는 신경장애를 일으켜 죽게 된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 바이러스가 생물을 이용한 신종 테러(바이오테러)일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CIA는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CDC)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CDC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잡지 뉴요커를 인용해 10일 전했다.

CIA는 이 바이러스가 그동안 미주에서는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점에 비추어 누군가 일부러 퍼뜨렸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라크에서 미국에 망명한 마카엘 라마단은 최근 저서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무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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