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베이 해협회부회장 "中, 통일땐 많은 자치권 부여"

  • 입력 1999년 10월 8일 18시 28분


“중국은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바란다. 통일이 된다면 중국은 대만에 일정한 자체 국방력을 인정하는 등 홍콩보다 많은 자치권을 부여할 것이다.”

탕수베이(唐樹備) 중국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상무부회장(68)은 8일 대만 통일에 대한 중국의 기본 방침에 관해 이같이 설명했다.

92년 설립된 해협회는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와 함께 양안의 공식 창구 역할을 해왔다.

탕부회장은 “양안은 90년대 이후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아왔으나 ‘양국론’ 발언 이후 대화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7월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총통이 “대만과 중국은 국가 대 국가 관계”라고 주장한 이후 양안관계는 크게 경색됐다.

그러나 탕부회장은 이같은 정치적 이견에도 불구하고 양안간 경제 교류에는 영향이 없음을 강조했다.

주미 공사, 대리대사 등을 지낸 탕회장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정빈) 초청으로 ‘제6차 한중 미래포럼’에 참석차 3일 내한했으며 9일 출국한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