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력餘震 공포…26일 6.8 15층아파트 붕괴

  • 입력 1999년 9월 26일 19시 58분


26일 오전 대만에 리히터 규모 6.8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15층 아파트가 붕괴되고 곳곳에 산사태가 일어났다.

이날 오전 7시52분(한국시간 오전 8시52분) 첫 진앙인 난터우(南投)현의 르웨탄(日月潭)에서 여진이 발생, 적어도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타이중(臺中)과 난터우 등지의 15층 아파트를 비롯해 수십채의 건물이 무너졌으며 곳곳에서 산사태가 났다.

21일 지진이 발생한 이후 대만에는 리히터 규모 6.0이상의 여진 8회를 비롯해 엿새동안 7400여회나 여진이 발생, 주민을 공포 속에 몰아넣었다.

구조대는 26일 130시간이나 건물 더미에 갇혀 있던 2명을 극적으로 구해냈다.

대만 연합보는 23일 타이중 스강(石岡)댐의 수문이 붕괴돼 28만가구가 단수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리덩후이(李登輝) 대만총통은 신속히 복구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25일 대만 전역에 6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대만정부는 26일 현재 사망자 2024명, 부상자 8567명, 실종자 205명이라고 밝혔다. 파괴된 아파트는 6100동.

대만 증권 및 선물위원회는 24일 상장 455개 기업 중 36%인 163개 기업이 총 104억1000만 대만달러(약 3조8500억원)의 손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단지인 신주공단 내 상당수 공장은 25일 정상가동 상태를 회복했다.

〈타이베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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