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덕에 「유사그라」들도 인기…약효 의문

  • 입력 1999년 3월 30일 19시 11분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27일로 한돌을 넘겼다.

그 사이 ‘비아그라 돌풍’ 덕분에 생약 성분의 유사상품도 재미를 보았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발기부전은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이 확산된 데 따른 현상이다.

생약성분 발기부전치료제는 최음효과가 있는 ‘요힘빈’성분을 함유하고 있거나 인삼 은행잎 등 약초를 이용한 경우가 대부분. 비아그라가 심장마비 시력장애 두통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지자 그 틈새를 파고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생약성분 치료제의 효능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전문가는 인삼의 경우 최음제로 과대평가되고 있고 요힘빈은 불안, 심장박동 증대, 환각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나온 생약제제의 하나인 ‘I아르기닌(Arginine)’이라는 약초제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해 발기부전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발기는 혈액순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아르기닌은 희망적인 치료제”라고 인정하면서도 임상실험결과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남용하지 말 것을 충고하고 있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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