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이번엔 「퇴직금스캔들」…블레어 비난

  • 입력 1999년 3월 20일 08시 13분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부패문제로 16일 총사퇴한 집행위원들에게 앞으로 3년간 월급의 40∼65%에 해당하는 특별수당과 주택보조금 등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기로 18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EU집행위는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EU집행위가 이날 공개한 전 집행위원장 자크 상테르(룩셈부르크)의 월급은 1만9천1백41유로(약 2천5백50만원). 전 부위원장 리언 브리턴(영국)과 마누엘 마린(스페인)은 1만7천3백38유로(약 2천3백만원), 나머지 17명의 전 집행위원은 1만5천6백4유로(약 2천1백만원)씩이다. 앞으로 3년간의 퇴직금은 ‘퇴직후 적응’ 명목으로 재직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전 집행위원중 가장 오래(14년) 재직한 마린은 3년간 별도의 직업을 갖지 않으면 연간 12만4천8백36유로(약 1억6천7백50만원)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부패혐의로 사퇴한 집행위원들은 보조금 등의 수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브뤼셀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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