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어업협상 3일 서울서 재개…양국 장관 합의

  • 입력 1999년 1월 31일 20시 25분


한국과 일본은 두 나라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의 조업조건을 결정하기 위한 어업 실무협상을 3일 서울에서 재개하기로 했다.

김선길(金善吉)해양수산부장관과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일본 농림수산상은 30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일본 수역에 남아 있는 한국 어선 71척의 어구 회수작업을 1일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서울 실무협상에서 일괄 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상 쟁점인 한국 어민들의 저자망 및 통발식 조업 문제에 대해 각자 진전된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한국은 일본수역내에서 저자망 및 통발식조업을하는 한국 어선 수와 어구 크기를 줄이고 조업 위치를 일본 연안에서 떨어진 수역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 EEZ에서 나포된 한국 어선 5척과 선원 29명의 조속한 석방을 약속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분쟁 상태가 계속돼서는 안된다는 데 양측이 공감하고 있어 협상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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