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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26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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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국립지진연구소는 이날 오후 1시20분(한국시간 26일 오전3시20분)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2백20㎞ 떨어진 서부 바예 델 카우카주(州) 지하 1백㎞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이 발생해 50초간 지속됐으며 보고타도 흔들렸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진앙지 부근에 있는 콜롬비아의 주요 커피 산지인 아르메니아와 페레이라 칼라르카 등 3개 도시가 가장 큰 피해를 보았으며 서부와 중부일대 5개주에서도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콜롬비아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가장 피해가 큰 서부의 킨디오주에서만 최소한 2백35명이 숨지고 6백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특히 인구 85만명이 살고 있는 아르메니아와 페레이라 등 2개 도시 도심에는 건물 파편에 맞아 숨진 시체들이 길바닥에 널려 있고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는 등 도시 전체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콜롬비아 대통령은 유럽 방문을 연기하고 피해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긴급의료팀을 파견했다.〈보고타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