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인텔서 1억달러 유치…투자의향서 체결

  • 입력 1999년 1월 21일 18시 22분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미국의 인텔사가 삼성전자에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는 21일 1억달러의 자본 유치를 위해 보통주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투자의향서(LOI)를 인텔측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측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가는 인텔이 삼성전자의 미국내 반도체 생산기지인 오스틴공장에 지분 참여한 데 이어 삼성전자 본사와도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

인텔의 이번 투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램버스D램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BM 컴팩 등 대형 PC메이커들이 인텔의 펜티엄Ⅲ 프로세서와 램버스D램을 사용하는 고성능PC를 예상보다 빠른 6월부터 출시한다고 발표하는등 올해 램버스D램의 공급 부족 현상이 예견되기 때문.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72메가 1백44메가 2백88메가 램버스D램의 양산체제를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

이윤우(李潤雨)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은 “이번 자본 유치를 통해 인텔사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전자는 이날 램버스D램 분야에서 올해 4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올해 약 1억7천만달러를 투자, 상반기까지 램버스D램 양산체제를 완비할 계획이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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