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승용차-트럭 혼합형 ‘복합차’눈길

  • 입력 1999년 1월 3일 20시 34분


21세기 자동차의 모습과 소비자 취향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99디트로이트모터쇼’가 3일 오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홀에서 개막됐다.

제휴 및 합병으로 세계 자동차업계의 새판짜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열린 이번 모터쇼에는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전세계 4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 모터쇼의 화두는 ‘복합차(하이브리드카)’. 작년에는 전기와 휘발유엔진, 전기와 수소엔진 등 동력의 ‘복합화’를 예고한 반면 올해는 승용차와 승합차, 승용차와 트럭 등 스타일을 복합화한 새로운 개념의 차들이 대거 출품됐다.

▽스포츠 유틸리티 비클(SUV) 부상〓미국의 포드는 픽업트럭과 4륜구동 자동차의 개념을 섞은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 유틸리티 트럭(SUT)’을 선보였다.

일본의 닛산도 젊은 층을 겨냥한 스포츠형 트럭을 출품. 미쓰비시는 현재 생산중인 중형 승용차에 스포츠 감각을 가미한 ‘매드맥스’를 2001년 생산 목표로 선보였다. 혼다가 올가을 시판용으로 내놓은 가솔린―전기 복합차 ‘VV’도 눈에 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대 미국의 빅 메이커〓작년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합병한 다임러―크라이슬러에서는 크라이슬러가 내놓은 ‘시타델’이 관심을 끈다.

이 차는 앞바퀴는 전기, 뒷바퀴는 가솔린 엔진으로 구동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크라이슬러는 모두 5종의 컨셉트카를 내놓았다. GM은 고급 승용차인 캐딜락 부문에서 2인승 컨셉트카 ‘에복’을 내놓아 눈길. GM은 또 폰티악 부문이 ‘아게텍’을 출품한 것을 비롯해 모두 5종의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한국업체 참가 및 기타 특징〓현대자동차는 현재 개발중인 지프형 자동차를 처음 선보이면서 EF쏘나타 등을 함께 출품했으며 기아자동차도 별도의 부스를 설치, 스포티지 등을 전시했다. 대우자동차는 곧 개막되는 로스앤젤레스모터쇼에 출품하는 대신 이번 모터쇼에는 불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부스를 따로 설치했지만 홍보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단일회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벤츠의 위르겐 슈렘프 회장과 크라이슬러의 밥 이튼 회장은 4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는 등 행사 기간 내내 보조를 함께할 예정.

〈디트로이트〓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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