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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22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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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하원에서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킨 뒤 공화당의 지지율은 추락하는 반면 클린턴의 인기는 치솟는 의외의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지와 CBS방송이 조사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은 36%로 떨어져 14년만에 최저수준을 보였다. 반면 클린턴의 지지율은 73%로 치솟았다. 이는 1월 나타났던 그의 임기중 최고 지지율과 같은 기록.
백악관 일각에서는 여론조사결과를 ‘이제 그만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해석, “우리가 더이상 잃을 것은 없으니 갈데까지 가자”는 강경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만약 상원 재판에서 민주당이 이긴다면 공화당은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는 것.
실제로 공화당에서도 여론의 역풍에 굴복, 일부 하원의원들이 스스로를 부정하는 서한을 작성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분열양상이 나타나자 백악관측은 전직대통령인 지미 카터와 제럴드 포드가 탄핵 대신 견책을 주장하면서 위증 시인을 요구한데 대해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