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탄핵」 美경제 빨간불…주가-달러 하락예상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34분


코멘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 대한 미국 하원의 탄액안 가결과 상원의 탄핵재판으로 미국 및 세계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21일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으로 경제의 가장 큰 적인 ‘불확실성’을 불러오게 됐으며 현재 통합의 길을 걷고 있는 유럽경제가 미국의 공백을 메우고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주가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 뱅커스트러스트은행의 경제분석가 존 윌리엄스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며 “1백30년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일(미 하원의 탄핵안 통과를 지칭) 앞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 75%가 “탄핵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지 않겠다”고 응답해 충격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세계각국의 주가는 탄핵과 관련한 숱한 뉴스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한편 이라크에 대한 공습중단으로 위기시의 가치저장수단인 기축통화의 가치 상승 요인이 사라진데다 탄핵문제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겹쳐 달러화 가치는 다소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2일 올해 마지막 금리결정회의를 개최하지만 현행 금리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승호기자·워싱턴AP연합〉tiger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