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국민협의회」 소집앞두고 시위 확산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9시 30분


인도네시아당국은 11일 국가최고권력기구인 국민협의회(MPR) 특별회의소집에 따른 소요사태를 막기 위해 수도 자카르타에 1만6천명 등 전국적으로 3만명의 병력을 동원하고 군이 모집한 시민방위대 12만명도 주요 지역에 배치해 삼엄한 경계를 폈다.

대학생과 야당 지지자들은 이날 MPR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군경과 대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차량을 불태우는 등 과격한 시위양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7천여명의 대학생과 시민이 10일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서 내년도 총선 일정과 정치 개혁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MPR개회 반대와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날 “MPR는 수하르토 전대통령 추종세력의 온상”이라고 비난하면서 “수하르토를 법정에 세워라” “생필품을 달라”는 구호를 외쳤다.

〈자카르타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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