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거래정보 유출참변…駐파키스탄 北참사관 부인피살

  • 입력 1998년 11월 6일 07시 34분


6월 파키스탄에서 괴한들에 의해 살해된 김신애(강태윤 북한대사관 경제참사관 부인)의 피살이유는 북한과 파키스탄간의 미사일거래와 관련한 극비정보를 유출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미국 노틸러스연구소가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1일자 보도를 인용해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은 북한과 파키스탄간의 미사일거래와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서방정보기관에 제공했으며 이 때문에 6월7일 자택에서 복면을 한 괴한들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됐다.

파키스탄당국은 김을 살해한 사람들이 파키스탄의 ‘칸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북한비밀요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김의 피살사실을 감춰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틸러스연구소측은 남편인 강이 파키스탄과 이란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부품 공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창광무역상사 현지사무소 대표로 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가트위크 소재 세관은 미사일탄두에 사용되는 초강력내식(耐飾)합금과 우라늄을 무기 수준의 농도로 응축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부품 등 러시아의 모스크바 소재 전러시아경합금연구소가 파키스탄의 강에게 보낸 화물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틸러스연구소는 지난달초 북한 남포시 인근에 풍력발전소 7기를 완공해 처음으로 미―북 에너지합작사업을 성공리에 마쳤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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