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경제정책 힘붙는다…선거후 주가 상승

입력 1998-11-05 19:34수정 2009-09-24 20:4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국의 ‘11·3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경제계의 평가는 뉴욕 월가의 증권시장에서 가장 먼저 감지된다.

선거가 있은 3일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이상할 정도로 전날과 변함없는 8,706에 머물렀다. 그러나 선거결과가 나온 4일 주가는 집권당 승리에 맞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통적으로 미 재계는 공화당을 선호한다. 하지만 93년 빌 클린턴대통령 취임이후 사정이 달라졌다. 클린턴 행정부와 민주당은 자유주의 노선에서 벗어나 기업 친화적인 중도 실용주의 세력으로 간주됐다. 반면 공화당은 경제보다 보수강경의 이데올로기에 집착하는 급진주의 세력으로 비춰졌다.

민주당 중간선거 승리의 가장 큰 공신도 주식시세였다.

이번 선거결과로 힘을 얻은 클린턴대통령은 경제번영에 국정의 최우선을 둔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그는 선거에서 승리한 4일 백악관에서 이례적으로 경제참모 회의를 소집한 뒤 “연금재원 확충과 세계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미국은 세계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미국이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선 국제금융기구들에 대한 미국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에의 추가 출연금 신속지원, 행정부의 재량권에 속하면서도 공화당의 반대로 묶여 있는 외환평형기금의 운영등이 순조로워질 전망이다.

또한 미국식 세계경제질서의 구축작업과 외국에 대한 시장 개방압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행정부가 언제까지 일방적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중국 등 무역상대국에 관대한 태도를 취할지는 미지수다. 클린턴대통령이 5일 최근 수입폭증으로 피해를 본 미 철강업체 대표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의견을 청취했다.

바로 세계경제 운영의 책무와 국내 기업들의 이해관계의 한 가운데에 낀 클린턴 행정부의 입장을 말해주는 사례다.

〈워싱턴·도쿄〓홍은택·권순활특파원〉euntac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