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파견 佛장교, 세르비아에 코소보 공습계획 넘겨

  • 입력 1998년 11월 5일 19시 17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파견된 프랑스군 장교가 세르비아측에 NATO의 코소보 공습계획을 건네준 사실이 밝혀져 프랑스 정부가 곤경에 빠졌다.

브뤼셀에 있는 NATO본부에 파견된 피에르 뷔넬소령은 최근 브뤼셀주재 신유고연방 외교관에게 세르비아군이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NATO가 실시할 공습계획을 넘겨준 혐의로 프랑스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뷔넬소령은 단순히 인도적인 차원에서 공습목표 시간 등이 담긴 계획서를 세르비아측에 넘겼으며 배후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랑스 장교가 개인적인 이유로 프랑스군이 포함된 NATO군의 엄청난 희생이 따를 수도 있는 이적행위를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가 보스니아사태와 관련해 NATO회원국중 가장 친세르비아적인 정책을 취해왔기 때문에 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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