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001년은 문명사회간 대화의 해』

  • 입력 1998년 11월 5일 19시 17분


유엔총회는 4일 이란의 발의에 따라 2001년을 ‘문명사회간 대화의 해’로 선포했다.

모하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국가간 대화를 통해 서로 다른 문명사회간 불필요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며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전세계적 화합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를 제의했다.

자리프 차관은 “인종 민족 종교 문화의 다양성은 분열이 원인이 아니라 인류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며 다양한 문명을 존중하고 다른 문명사회와 대화를 시도할 것을 유엔회원국에 호소했다.

유엔총회는 이날 이같은 이란의 발의를 북한 독일 영국 아일랜드 덴마크 인도네시아 스웨덴 등 40개국 이상의 지지를 받아 표결없이 채택했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군사대결보다는 대화를 통해 국제사회간 갈등을 해결할 것”을 회원국에 촉구하며 “2001년을 서로 다른 문명사회간 대화를 갖는 해로 정하자”고 처음 주장했었다.

유엔은 매년 회원국의 발의에 따라 각 해를 특정 주제의 해로 채택해 선포하고 있는데 98년은 ‘국제 해양의 해’, 99년은 ‘국제 노인의 해’, 2000년은 ‘자원봉사자의 해’로 선포했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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