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은행 수백개 도산위기

  • 입력 1998년 10월 25일 19시 29분


경제위기 악화로 러시아내 50여개 지방정부들이 내국채 상환을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수백개의 은행이 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모스코 타임스지가 24일 보도했다.

모스코 타임스는 아시아 경제위기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 증시가 활황을 보임에 따라 89개 지방 중 71개 지방이 2백억루블 규모의 내국채를 발행했으나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50개 지방정부가 이미 채권의 전체 혹은 일부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를 인수한 러시아 시중은행들과 채권 중개업자들이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됐다.

타임스는 연방정부 채권을 소유한 외국은행측과 러시아 연방정부 관리들이 지난주 런던에서 채무상환재조정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고 전하고 협상이 다음주중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또 러시아 제3의 도시인 니주니 노브고로트시정부가 지금까지는 자체 발행한 유러본드를 상환해 왔지만 내년 4월 만기가 도래하는 4백40만달러의 채무상환은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처음으로 해외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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