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호영 “당명 개정, 포대갈이로는 비용만 들고 효과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2일 17시 03분


무한공항사고는 민주당 정권이 원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할 수 있었다는 시뮬레이션 보고서 결과가 나오자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을 방치한 것이 노무현·문재인 정부 등 민주당 정권이었다며,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01.12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무한공항사고는 민주당 정권이 원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할 수 있었다는 시뮬레이션 보고서 결과가 나오자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을 방치한 것이 노무현·문재인 정부 등 민주당 정권이었다며,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01.12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이 5년여 만에 당명을 바꾼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쇄신 없이 ‘포대 갈이’만 한다면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책임당원 77만 4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의 당명 개정 의견 수렴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이 중 13만 3000명, 68.19%의 책임당원께서 당명 개정에 찬성 의견을 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책임당원이 참여하는 조사를 통해서 당명 개정을 통한 이기는 변화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당원들의 분명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당명 개정 절차에 공식적으로 착수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부터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해 이르면 다음 달 설 명절 이전에 개정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6·3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새 당명을 내세워 선거전을 치르겠다는 것. 지도부 내에선 국민의힘이란 당명이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만큼 새 당명은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담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고 보수의 가치를 최대한 잘 구현할 수 있는 단어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밑에서는 ‘공화’와 ‘보수’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보수 대통합’을 기치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당해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2020년 4월 총선에서 참패하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같은 해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꿨다. 국민의힘은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 등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자유한국당 이전에는 새누리당(2012~2017년), 한나라당(1997~2012년) 등의 당명을 사용했다.

당내에선 “당명 개정만으로는 쇄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내용은 똑같으면서 겉에 포대만 갈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성공하지도 못한다”며 “당의 내용이나 행태는 그대로이고 당명만 바꾸면 비용만 엄청나게 들이고,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명을 바꾸면 중앙당과 시도당, 의원 사무실 간판 등을 교체해야 해 상당한 비용이 들 거란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당명 개정#당 이미지 쇄신#새 당명 공모전#지방선거#보수 대통합#김종인#보수 가치#주호영#책임당원 조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