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일銀 국제입찰, 외국사 10곳 「입질」

  • 입력 1998년 10월 12일 19시 06분


서울 제일은행 매각을 위한 국제입찰에 10개 정도의 외국투자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 연원영(延元泳)구조개혁기획단 총괄반장은 12일 “두 은행의 매각주간사인 모건 스탠리에 입찰 참여의사를 밝힌 투자기관은 유럽과 미국계 금융기관 6∼7군데이며 이 밖에도 3∼4개 투자기관이 입찰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반장은 제일 서울은행의 매각 방식으로 정부보유 주식의 과반수 이상을 팔아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과 정부 보유주식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추가출자를 통한 신주발행방식으로 원매자에게 대주주의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 은행을 매각한뒤 예상되는 추가 부실에 대해서는 정부와 인수자가 손실분담 비율을 정해 일정기간, 예를 들어 3년 이내의 부실발생 예상액을 상한선만큼 보전하는 방식과 상한선없이 일정 기간 부실을 매입해주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

그는 두 은행의 입찰을 이달 중순 실시하고 11월15일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고용조정과 원매자물색 등에 시간이 걸려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위는 이달말까지 입찰의향서를 받고 이들 업체에 다음달 초부터 2∼3주 동안 실사 기회를 준 다음 11월15일경에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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