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수방지』벌목 금지…국제목재시장 수급 비상

  • 입력 1998년 10월 1일 19시 18분


양쯔(揚子)강 대홍수가 국제목재시장에 파동을 불러올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홍수 재발방지를 위해 양쯔강과 황하(黃河) 상류, 동북 삼림지역 등 대규모 국유삼림지구에 대해 최근 벌목금지령을 내린 반면 수해 복구사업 등으로 목재소비량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의 채벌금지령에 따라 감산될 목재량은 중국 연간 목재총생산량 5천5백만㎥의 약 4분의 1인 1천2백만∼1천5백만㎥. 97년 중국의 목재소비량은 9천만㎥으로 매년 3천5백만㎥을 수입하고 있다. 채벌금지조치로 약 40%의 수입증가가 예상된다.

중국은 일본에 이은 세계 2위의 목재수입국. 관련업계는 중국의 목재수입량 증가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목재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목재남벌을 규제하면서도 대대적인 주택건설 및 사회기초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에는 목재수요가 1억1천만㎥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 전나무 가문비나무 침엽송 등을 주로 수입하고 있어 연간 수요량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 미치는 영향 또한 작지 않을 전망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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