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아프간접경서 군사훈련…7만명 참가 최대규모

  • 입력 1998년 9월 2일 19시 58분


이란의 정예 혁명수비대 병사 7만명이 아프가니스탄 국경선 부근에서 사상 최대의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1∼3일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혁명수비대의 방위능력을 높이고 병력의 신속한 이동과 배치를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다.

이란 국영 텔레비전은 1일 “중거리 미사일인 샘6미사일이 훈련에 동원된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접경 토르바트에서 벌어지는 이번 훈련은 이슬람 강경파인 탈레반 치하 아프가니스탄의 위협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은 “이란의 군사훈련은 우리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양국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간의 집권 탈레반 세력이 아프간 북부지역을 반군으로부터 탈환하면서 이란외교관 11명을 비롯한 이란인 47명을 억류하고 이란영토를 통해 유럽으로 마약을 밀매하는 문제를 놓고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은 지난달 8일부터 외교적 마찰을 빚어왔다.

〈테헤란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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