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체코 「프라하의 봄」고무 舊蘇 개혁추진』

  • 입력 1998년 8월 17일 20시 09분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은 16일 68년8월 20일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프라하의 봄’운동에 고무돼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추진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은 ‘프라하의 봄’운동 30주년을 수일 앞둔 이날 슬로바키아의 일간지 노로드나 오브라다와의 회견에서 “구체코슬로바키아의 전체주의에 반대하는 저항정신에 영향받아 구소련의 근본적인 개혁정책을 펼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게 됐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프라하의 봄을 이끈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주의 지도자 알렉산데르 두브체크의 용기 있는 개혁은 전체주의에서 벗어나 사회주의를 민주주의와 연계시키는 시도였다”고 지적하고 “체코인들과 슬로바키아인들이 68년의 폭력적인 개입에 강력히 반대했다고 느꼈었다”고 회고했다.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당시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프라하의 봄 운동이 벌어지자 바르샤바조약군을 파견해 두브체크의 개혁정책을 분쇄했다.

고르바초프는 프라하의 봄 운동 당시 바르샤바조약군의 침공을 비판하지 않았으나 다음해 체코슬로바키아를 방문한 뒤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브라티슬라바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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