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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28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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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싱야(山口眞也·32)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일본사무소장은 “아래아한글은 가나를 한자로 변환하는 기능이 뛰어나 일본어판 구입 고객의 절반 이상이 일본인이고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토종 소프트웨어인 이치타로(一太郎)는 3만엔, MS워드 일본어판은 1만2천엔에 팔리고 있지만 아래아한글은 지난해 6월 시판 이후 지금까지 4만엔을 받고 있다.
아래아한글 단종 발표가 나온 뒤 하루 수십통씩 문의전화가 걸려왔지만 MS와 한컴의 계약내용에 일본어판 판매중단 조건까지 포함돼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 ‘AS는 보장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고.
그는 “공을 들여 개발한 일본어판 아래아한글 신제품이 8월말에 출시되는데 이번 사태로 햇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질 위기에 빠졌다”며 아쉬워했다.
신제품은 한 중 일 아시아 3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입력할 수 있어 세계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제품.
그는 한국내의 아래아한글살리기 운동에 대해 “아래아한글 사용자의 한사람으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