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격미사일 개발 추진…美와 논의 시작한듯

  • 입력 1998년 6월 3일 19시 34분


일본 정부는 인도 파키스탄의 잇따른 핵실험에 자극받아 핵미사일 대항 요격미사일 개발을 골자로 하는 전역(戰域)미사일방위(TMD)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태세다.

이와 관련, 일본 방위청은 미국측이 공동 개발을 제의해온 TMD계획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미국측과 조정에 들어갔다고 3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청은 지금까지 TMD개발에 막대한 자금(20억달러 이상)이 소요되는데다 효용성도 의문이라는 회의적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핵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서둘러 핵미사일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을 갖춤으로써 핵보유국을 견제해야한다는 판단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방위청은 앞으로 4∼5년간에 걸쳐 일본의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TMD 구상의 핵심을 이루는 4종류의 요격미사일체제중 해상발사미사일(LEAP)을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TMD계획이란 이른바 ‘스타워스’ 전략방위구상(SDI)과는 달리 우주 공간을 제외한 공중 지상 해상에서 사거리 3천㎞ 이하 탄도미사일을 대상으로 고공 및 저공으로 구분해 요격하는 전략이다. 미사일 비행경로는 인공위성으로 산출하며 일본의 경우 해상자위대의 최첨단 전자 장비와 무기를 갖춘 이지스(AEGIS)함을 중심으로 요격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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